[KPEN 노트] 증발한 가상화폐 '김치 프리미엄'...뉴욕대 루비니 교수 "비트코인 가치는 제로"

정 선 기자 승인 2018.02.05 10:07 의견 0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지난 3일(미 동부시간 기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의) 모든 거품의 어머니"라고 지적했다. (자료=블룸버그TV) 

 

[한국정경신문=정 선 기자] 지난 2일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사다. 비트코인은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에 심리적 지지선인 1만달러(한화 약 1092만원)가 붕괴되며 한 때 7000선까지 급락했다.

5일 미국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9시 30분시준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8285달러(한화 약 900만원)선 박스권 내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시간 기준 약 91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근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 움직임에 해외에 비해 해외와 가격 차가 크게 줄었다. 

(자료=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주로 위기(crisis) 사태를 예고해 ‘닥터 둠(Dr. 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Nouriel Roubini)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의 기본 가치는 '제로'로 평가했다.

루비니 교수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바쁜 경제학자로 각종 경제 관련 강연회와 컨퍼런스 섭외 1순위다. 자신을 “현실주의자(realist)라고 불러 달라”는 그가 이번엔 비트코인의 소멸에 가까운 붕괴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 3일(미 동부시간 기준) 한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투자 광풍은 과거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튤립 뿌리 사재기’ 열풍보다 더 나쁘다”며 “비트코인은 현재 가상통화와 암호화폐 시장에 떠 있는 모든 버블의 근원”이라고 혹평했다.

루비니 교수의 발언이 또 다시 정확한 예언이 될지 그저 빗나간 혹평에 그칠지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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