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연내 공급 가능할까..모더나·화이자 대규모 3상 임상시험 돌입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28 13:06 의견 0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 본사 (자료=KBS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다수의 미국 매체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가 임상 3상에 각각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모더나는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화이자는 미국 39개주와 아르헨티아·브라질·독일 등에서 각각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3상에 참여하는 인원만 총 3만여명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이다.

3상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해 약품의 안전성과 효력에 대한 유의미한 통계적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규모로 진행돼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다. 하지만 4상 임상 시험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종 검증 단계다. 4상은 약품이 시판된 이후 이뤄지는 임상이다. 즉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백신은 곧바로 시판이 가능하다.

모더나는 당장 오는 2021년부터 연 5억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연구중인 장면 (자료=화이자 공식 트위터) 

화이자 역시 이르면 오는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000만명(각 2회 투약·총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 및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군만 전 세계적으로 15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약 20개는 임상 단계에 돌입해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현재까지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미국 다국적 기업 존슨앤드존슨가 곧 코로나19 백신의 첫 임상 시험에 들어갈 전망이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 제약사들 역시 브라질 등에서 소규모 3상 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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