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영화 퀄리티로 시선 집중..뮤지컬 '광주' 5.18 정신 녹인 트레일러 공개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7.27 13:13 의견 0
(자료='광주' 트레일러 캡처)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뮤지컬 ‘광주’ 측이 지난 26일 한 편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눈길을 잡았다.

공개된 뮤지컬 ‘광주’의 트레일러 영상은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극 중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직관적이면서도 함축적으로 담아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연행해 고문을 자행했던 505 보안부대터를 비롯해 그날의 향기와 기억을 간직한 광주와 인근 지역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주의 시대로의 희망을 외치는 오활사제 역(서현철)의 목소리로 작품의 메시지를 또렷하게 전달하는 도입부에는 극 중 윤이건 역(김찬호), 문수경 역(이봄소리), 정화인 역(정인지)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한때가 펼쳐진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둔갑시키고자 시민들 사이에 잠입해 선무 활동을 펼치는 편의대원들이 사복으로 환복하는 모습은 광주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과 대비되며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잠입에 성공한 박한수 역의 테이가 윤이건 역의 김찬호와 악수를 나누는 장면에 이어 계엄군에게 무차별로 폭행당하는 시민의 장면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를 사실적으로 담아내 그날의 참상을 가늠케 한다.

이어 극 중 이기백(김대곤), 거리천사(김국희), 장삼년(문성일), 오용수(이봉준)의 표정이 드라마틱하게 교차된다.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총을 겨눈 계엄군과 마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으로 담겨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뮤지컬 ‘광주’의 트레일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건 발생 시간에 따라 총 두 편으로 제작됐다. 각 트레일러는 극 중 1막과 2막의 내용을 서사 전개에 따라 나누어 담았다. 후속편은 차후 공개될 예정이다.

‘광주’가 기념비적인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창작 뮤지컬이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을 담아 찾아온다.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타당한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푸르른 날에’를 비롯해 해외에서 극찬 받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을 탄생시킨 연출가 고선웅과 가우데아무스 국제 작곡 콩쿠르 등을 통해 국내외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인정받은 최우정 작곡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이성준 음악감독은 관객에게 가슴 묵직한 감동을 전달할 전망이다.

민우혁, 테이, 서은광, 민영기, 김찬호, 장은아, 정인지, 정유지, 이봄소리, 최지혜, 이정열, 박시원, 서현철, 이동준, 김대곤, 주민진, 김아영, 김국희, 김태문, 문성일, 이봉준 등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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