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부문 시가총액서 TSMC 이어 2위..SK하이닉스도 톱10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16 12:59 의견 0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기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부문 시가총액에서 2위를 차지했다. (자료=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부문 시가총액 2위를 지켰다. 1위는 대만 업체 TSMC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부문에서 TSMC와 삼성전자는 각각 1위와 2위를 지켰다. 반면 이 부문 전통의 강자인 인텔은 4위로 밀려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지각변동이 일어난 셈이다.

TSMC의 시가총액은 총 3063억4500달러(약 369조302억4500만원)로 전 세계 1위다. 삼성전자는 2619억5500만 달러(약 315조6033억8400만원)로 TSMC의 뒤를 이었다.

TSMC는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문 파운드리 업체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물론 생활가전, 휴대폰 등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전자회사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1.9%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지만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18.8%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TSMC와의 격차는 아직 큰 편이다.

3위는 엔디비아다.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이 총 2577억9000만 달러(약 301조5853억9200만원)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엔디비아는 지난 1분기 매출이 30억8000만 달러(약 3조7107억8400만원)로 해당 기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중 9위다. 하지만 주력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다변화를 꾀해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엔디비아의 올해 초 시가총액은 1468만2000달러(약 176억9034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해 약 7개월 만에 시총이 급등했다.

엔디비아의 시총 급상승과 달리 반도체 업계 매출 1위 기업 인텔은 주력인 CPU(중앙처리장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주가는 연초대비 3.8% 하락한 상태다. 지난 6월을 끝으로 애플이 인텔과 결별하고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에 자체 칩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가 하락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2520억5000만 달러(약 303조6950억4500만원)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시총은 501억9000만 달러(약 60조4739억3100만원)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하이실리콘이 비상장업체임을 감안해 이를 제외하면 9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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