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투어 첫 우승 오성욱 "트로피 최대한 많이 모으고 싶다".."상금은 결혼자금"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11 04:11 의견 0
오성욱이 지난 10일 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자료=PBA)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우승해서 그냥 기쁘다"

오성욱이 생애 첫 프로당구 우승의 기쁨을 이 같이 표현했다.

오성욱은 지난 10일 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정성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오성욱은 PBA투어 첫 결승에서 정성윤을 세트스코어 4-1로 꺾었다. 시즌 개막전인 만큼 기쁨은 더 컸다.

우승 직후 오성욱은 "개막전 우승은 많은 선수들이 꿈꾸는 목표"라며 "개막전에서의 우승인 만큼 더 기쁘다"고 밝혔다.

결승전 2세트에서 오성욱은 퍼펙트큐(상대방이 0점인 상태에서 한큐에 모든 점수를 치는 것)를 달성할뻔 했다. 하지만 14점에서 마지막 큐가 살짝 빗나가며 'TS샴푸 퍼펙트큐'에 걸려있는 상금 1000만원을 아쉽게 놓쳤다.

이에 대해 오성욱은 "1000만원의 보너스를 놓친 것은 아쉽지 않다"며 "다만 그간 달성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최초로 달성한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오성욱이 지난 10일 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PBA)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해서는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큐를 성공시키기 전까지도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늦지도 않고 이르지도 않은 적당한 시기에 차지한 우승"이라며 "이번 우승은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이렇게 멋진 우승 트로피를 최대한 많이 모으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올시즌에 2번 정도만 더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오성욱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는 연인이 있다. 일반 회사원이지만 종종 동호회 대회에 출전해 우승도 차지한 경력을 자랑한다. 오성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받게 된 1억원의 우승 상금을 결혼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성욱은 "늘 우승 전에는 결혼을 안한다고 했는데 이제 우승을 했으니 제대로 프러포즈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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