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 배역 위해 7kg 감량..연극 '라스트세션' 한국 초연 개막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7.10 12:41 의견 0
연극 '라스트세션'의 신구(왼쪽)과 이상윤. (자료=파크컴퍼니)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오늘(10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Mark St. Germain)이 아맨드 M. 니콜라이(Armand M. Nicholi, Jr.)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들을 쏟아낸다.

이번 한국 초연 무대에는 실제로 신앙 생활을 해본 적 없는 신구와 현재 신앙이 없는 남명렬이 무신론을 대변하는 ‘프로이트’ 역을 해낸다. 또 독실한 신앙인 이석준과 모태신앙으로 알려진 이상윤이 대표적인 유신론자 ‘루이스’ 역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를 두고 남명렬은 “배우 개개인의 신념과 딱 맞는 캐스팅이라 실제 무대에서 더욱 불꽃이 튈 것”이라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신구는 배역을 위해 7kg 감량했다고 밝혀 시선을 끌고 있다. 극중 신구가 맡은 배역은 83세 노년의 ‘프로이트’로, 1939년 당시 구강암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9월 13일(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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