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회동, 차세대 배터리·미래신기술 등 폭넓은 정보교환..협력강화 기대감↑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07 16:59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자료=SK/현대차그룹)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로써 정 수석부회장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와의 회동을 마무리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공장을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이 함께 했다.

SK에서는 배터리 사업을 사실상 총괄하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 장동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정 수석부회장 일행을 맞았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 등을 공유했다. 이밖에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관한 정보도 나눴다.

전력반도체,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 등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SK 주유소와 충전소를 활용한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와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하며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사 경영진은 기아차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 조립라인을 둘러봤다. 서산공장은 지난 2012년 준공한 시설로 연 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SK그룹 측은 "오늘 회동은 그동안 전기차·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와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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