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3시간22분 사투' 끝에 베르다스코 제압..US오픈 3R행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8.30 11:36 | 최종 수정 2019.08.30 11:37 의견 0
정현이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를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자료=ATP투어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정현(세계랭킹 170위)이 3시간22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34위)를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3라운드에 진출했다. 5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정현은 30일 오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10번코트에서 열린 베르다스코(스페인,34위)와의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트스코어 3-2(1-6 2-6 7-5 6-3 7-6<7-3>)로 승리했다. 이로써 3회전에서 정현과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과의 꿈의 대결도 성사됐다. 

정현은 1,2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두 세트를 치르는데 걸리 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정현의 반전은 3세트부터였다. 게임스코어 7-5로 힘들게 3세트를 잡아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정현은 4세트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베르다스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 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세트를 결국 6-3으로 잡아낸 정현은 5세트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끝내 베르다스코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 하며 균형을 맞췄다. 정현은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태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잃을 위기에 놓이며 매치 포인트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듀스를 만들며 서브 게임을 지켜 6-6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완벽한 정현의 분위기였다. 5-0까지 달아난 정현은 시종 베르다스코를 압도한 끝에 7-3으로 마무리하며 3시간22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이로써 정현은 3회전에서 나달과 만나게 됐다.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등과는 메이저대회에서 격돌한 바 있지만 나달과는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만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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