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1조8880억원 규모 재개발 시공사 선정..현대·대림 경쟁

지혜진 기자 승인 2019.08.26 17:32 의견 0
한남3구역 조감도. (자료=서울시)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권을 두고 경쟁 중이다. 다만 한남로얄팰리스 아파트 소유주 일부가 제기한 행정소송의 결과에 따라 시공사 선정 작업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어 다음달 2심 재판 결과가 관건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다음달 2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 설명회를 연다. 입찰서는 오는 10월 18일 오후 2시까지 받는다.

입찰을 원하는 건설사는 1500억원 중 25억원을 현장설명회 전까지 현금으로 내야 한다. 입찰제안서 마감 전까지는 775억원의 현금과 7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을 내야 한다.

공사 예정 가격은 1조8880억원이다. 3.3㎡당 595만원(부가가치세 제외)인 셈. 이는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건축 총면적이 104만8998㎡에 달한다.

북쪽으로는 이태원로와 연결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도 가깝다. 남쪽은 서빙고로 강변북로, 중앙선 한남역과 연결된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등을 거쳐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현재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권을 따기 위해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현재까지는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장 설명회에서부터 입찰 마감일까지 충분한 준비를 통해 한남3구역에 GS건설의 최고 명품단지를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전까지는 사업참여를 놓고 계속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조합은 2024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으로 시공자를 선정해 조합원 분양 등의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걸림돌은 이 구역의 한남로얄팰리스 아파트 소유주 일부가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며 한남3구역을 제외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1심에서 서울시가 패소한 상황. 다음달 2심 재판 결과가 나온다. 만약 2심에서도 패소하면 시공사 선정 작업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