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의혹·1인 황제생활관...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 아들 논란에 사퇴 결정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6.16 22:36 의견 0
최영(사진) 나이스그룹 부회장 (자료=나이스홀딩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아들의 ‘황제 군복무’ 논란이 불거진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사임했다. 

16일 나이스홀딩스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그룹 내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저는 이제 나이스 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최 부회장의 아들인 최모 병사는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에서 복무하면서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용수 배달을 시키는 등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부사관이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청원인은 ▲병사가 빨래와 음용수 배달 등 부사관을 사역시킨 사실 ▲1인실 "황제 생활관" 사용 ▲탈영 의혹 ▲생활관 샤워실 공사를 부모가 지시했다는 의혹 ▲재정처 병사 TO 의혹 등을 폭로했다. 이후 공군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영 부회장은 "아시는 바와 같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모든 의혹들은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최 부회장은 한화종합금융, 한국신용평가정보 등을 거쳤다.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12월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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