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촛불집회VS고려대학교 "조국딸 입시부정? 하자발견시 입학취소"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21 21:33 | 최종 수정 2019.08.22 10:23 의견 10

고려대학교가 조국딸이 제출한 수시모집 전형자료에서 명백한 하자가 발견된다면 입학을 취소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고대 촛불집회도 열린다.

고려대학교 홈페이지, 조국 (자료=고려대학교 홈페이지, 청와대)


고려대학교는 21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 “당사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본교 학사운영 규정 제8조에서 규정된 입학취소 사유 대상자인 ‘입학사정을 위하여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입학취소 대상자 통보, 소명 자료 접수, 입학 취소 처리 심의 등 과정을 거쳐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조국딸은 지난 2010년 수시모집인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다. 세계선도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어학이나 AP(Advanced Placement·우수 학생이 미리 대학과목을 이수하는 제도) 40%와 서류평가인 학생생활기록부 60% 비율로 심사한다.

서류평가를 위해 제출하는 것들은 자기소개서와 함께 학업 외 활동을 입증하는 서류다. 조국 딸은 자기소개서에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을 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려대학교는 ‘5년 지난 자료는 모두 폐기한다’는 사무관리 규정에 따라 지난 2015년 5월 29일 조국딸 자료를 없앴다. 때문에 현재 자료 내용과 제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고려대학교는 조국 후보자 딸 조 씨의 자기소개서와 논문은 받지 않았다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국딸이 제출했던 입학 전형자료에 하자 발견 시 입학을 취소하겠다는 고려대학교 입장과 상관없이 고려대 학생들은 오는 23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대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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