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안되는 신규점포만 '선착순' 비용 지원한다는 BBQ.."생색내기 불과"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8.21 10:19 의견 1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고 이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갔던 제너시스비비큐가 이달 들어 10월까지 신규 점포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자료=제너시스비비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제너시스BBQ가 오는 10월까지 신규 창업 가맹점을 대상으로 인테리어와 간판비 등 일부 비용을 지원한다. 회사가 기존 가맹점주들과 4년간이나 금전적 마찰을 빚어왔던 만큼 일부에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BQ 프랜차이즈본부는 신규 가맹점만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투자금 일부를 '선착순' 지원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선착순'으로 제한 것에서 짐작해 볼 수 있듯이 이미 예산 한도가 정해져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은 지원 희망자에게 혜택이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현재 BBQ의 전국 점포 수는 1600여개에 달한다. 이 기준으로 하면 단연 업계 1위다. 그만큼 출점할 수 있는 지역도 한정적라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최근 신규 점포 출점 개수를 문의하자 회사 측은 대외비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이보다 앞서 BBQ는 지난달 기존 가맹점에 인테리어 공사를 권유하고서도 비용을 분담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회사는 점주들이 인테리어 공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당국의 결정에 불복했다. 이후 약 8개월간의 소송 끝에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한 BBQ는 지난달 해당 가맹점주 75명에게 비용을 물어주겠다고 통보했다. '한솥밥 먹던 식구'나 다름없는 자사 점주들과 4년간의 지루한 법정 공방 끝에 나온 결과였다.

공정위의 시정조치에도 끝까지 버티다 대법원까지 가서야 겨우 점주들에게 비용을 지급한 BBQ는 당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기존 점주에게는 마땅히 지원해야 할 비용도 지급하지 않았던 BBQ가 선뜻 신규 가맹점에 혜택을 제공한다고 나선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존 가맹점에 비해 지원 대상이 적을 뿐 아니라 신규 점포 출점 자체가 회사에는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가맹점과의 갈등으로 나빠졌던 대외 브랜드 이미지까지 쇄신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맹점주들과 심각한 비용 갈등을 빚었던 BBQ가 갑자기 신규 점포를 지원하기 위해 회삿돈을 푼다니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결국 지원 금액이나 지원 대상 점포수조차 공개 못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