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딥체인지' 향한 최태원 회장의 집념..이천포럼·SK대학 등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8.19 16:28 | 최종 수정 2019.08.19 17:45 의견 0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세션을 듣고 있다. (자료=SK그룹)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높은 파고를 넘기 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도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 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추구하며 그룹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을 포함한 빈곤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 회장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구성원의 행복'을 강조한다.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능동적 분위기가 미래를 열어갈 진정한 '딥 체인지'가 될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최 회장이 올해 연초 '행복 현장경영'을 공러하며 지금까지 국내외를 아울러 실천하고 있는 데 이런 배경이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룹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내년 사내 대학 설립 등을 통해 그룹 구성원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 '강자'로 만들어 그룹과 구성원 간 윈윈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 AI 등 첨단기술 활용한 사회적 가치창출 모색..'이천포럼' 개막

SK가 주최하는 ‘2019 이천포럼’이 1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이천포럼은 SK 구성원들이 세계적 석학,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 사회, 지정학 이슈, 기술혁신 등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방안 및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연례 심포지움이다.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격변하는 시기에 SK 구성원들이 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면 비즈니스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고 제안해 출범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방법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한 딥 체인지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에는 △에너지 솔루션(E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AI 등 혁신 기술 세션과,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추구 및 SK구성원 역량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총 26개 세션이 열린다.

SK관계자는 “ES, DT, AI 등은 재무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실천 도구들로 이를 활용해 고객의 가치를 파악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 DT, AI 등이 일선 사업현장에서 얼마나 잘 활용되고 있는지, 어느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 지, 또한 구성원들이 이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어떤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하는지 등을 이번 포럼에서 집중 논의한다는 의미다.

■ 딥체인지 이끌 첨병..SK University 출범에 쏠리는 눈길

SK그룹은 구성원들의 딥 체인지 역량을 키워나갈 교육·연구 통합 플랫폼인 ‘SK University’를 출범시킨다.

국내기업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전문조직을 운영해야 구성원들이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돼 결국 딥 체인지가 가능하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내년 1월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 역량개발 조직을 통합한 SK University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최 회장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Human Capital(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구성원들은 SK University를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고 축적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I와 DT가 확산되면서 대기업·중소기업 등 전통기업의 종전 업무가 사라지거나 업무 형태가 바뀌는 것은 물론 일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SK그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연수원, 연구소, 사별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인적 자본에 대한 강력한 변화와 투자를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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