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도 '선방' 기대..코로나 위기 속 '반도체 영업익 5조원대' 예상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05 10:31 의견 0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직원들이 반도체 라인 사이를 걷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반도체 기업 70%가 역성장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 속에 삼성전자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비대면 수요 증가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5.7% 증가했고 매출은 5.1% 늘었다.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3조9900억원)에 비해 늘어난 5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비대면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삼성전자의 한 달 뒤 잠정실적 발표에도 밝은 전망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D램 가격이 전달 대비 0%대로 오르는 데 그쳐 삼성전자 실적 회복세도 주춤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모바일 반도체 수요 둔화를 빌미로 서버 고객들의 판매가 인상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2분기 반도체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발표한 반도체 기업 21개 가운데 14개 기업은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독일의 인피니온으로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1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미국 인텔과 퀄컴, 대만 TSMC는 각각 7%, 5%, 1%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매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총 6곳으로 세계 4위 반도체 설계 회사인 대만 미디어텍은 6%의 성장세를 전망했다.

이 밖에 매출액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 기업은 미국 엔비디아로, 이 기업은 GPU(그래픽처리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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