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시장 일부 회복 기미..5월 유통량 증가 속 단가하락 지속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6.04 17:23 의견 0
4일 환경부는 수출재개, 공공비축 등으로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시장이 일부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시장이 지난달 일부 회복의 기미를 보이면서 유통량은 증가하고 단가하락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달 7일부터 추진된 페트(PET) 재생원료 공공비축, 일부 수출재개 등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시장 유통량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시장환경이 다소 안정화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폴리프로필렌(PP) 재생원료의 경우 수요처 부족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어 지난 8일부터 공공비축을 추진한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지난 4월 판매량이 큰폭으로 감소했던 페트 재생원료의 경우 수출증가와 공공비축 실시 등으로 5월 판매량이 3월 수준인 1만 8350톤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공공비축을 당초 지난달 말까지 1만톤을 비축할 계획이었으나, 수출재개 등으로 일부 업체가 비축을 취소하거나 연장해 이달 말까지 8500톤을 비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말까지 5747톤의 비축을 끝냈다. 공공비축은 업체들의 유용자금 확보뿐만 아니라 유통량 증가로 수거-선별-재활용 전단계에 걸쳐 안정적 시장환경이 조성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한국폐트병재활용협회, 포장재공제조합과 함께 국내 재생원료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폐페트가 최대한 재활용되도록 폐페트 수입제한을 위한 고시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내장재와 수출용 받침대(파렛트)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재생원료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 및 수출 감소로 지난달 판매량이 1만 2320톤을 기록하며 3월 대비 72%로 감소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초부터 PP 재생원료 판매량 감소가 뚜렷해지고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자동차 생산 감소 등으로 단기간에 시장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공공비축 수요를 조사했고, PP 총 2220톤을 공공비축할 계획이다.

받침대(파렛트), 생활용품 용기, 하수관 등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PE)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중국 수출이 재개되고, 주수요처인 관급공사가 발주되기 시작함에 따라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이번 공공비축 물량에서 폴리에틸렌(PE)은 제외했으나,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필요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페트 등 플라스틱 재생원료 판매량이 4월에 비해 조금씩 증가하면서 민간선별장 154곳이 물량을 추가로 보관할 수 있는 여유공간 비율이 4월 말 평균 56%에서 5월 말에는 70%로 1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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