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콜렉티브 이정민 진시우 작가,'유서' 남기고 별세..'사인은'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18 22:36 | 최종 수정 2019.08.20 09:33 의견 0

옥인 콜렉티브 이정민 진시우 작가 부부가 별세했다. 

이정민 진시우 작가 부부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사진은 옥인 콜렉티브 ‘바깥에서’. 옥인 콜렉티브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르게 했던 작품이다. (자료=국립현대미술관)

18일 미술계에 따르면 이정민 진시우 작가 부부는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정민 진시우 작가는 옥인 콜렉티브 활동을 함께했던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와 감사 인사를 담은 유서를 예약 이메일로 보냈다. 옥인 콜렉티브는 지난 2009년 종로 옥인아파트 철거를 계기로 이정민 진시우 작가 부부가 김화용 작가와 함께 만든 작가그룹이다.

이정민 진시우 작가는 옥인 콜렉티브 작품 활동으로 지난해 1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에도 오르는 등 미술계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작가 부부지만 2018년 말부터 내부 문제로 옥인 콜렉티브 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민 진시우 작가 부부를 알고 지낸 한 관계자가 유서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정민 진시우 작가는 “심신이 많이 지쳐 있지만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기 위해 힘을 낸다"며 "10년 가까이 옥인 활동으로 함께했던 모든 예술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주신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에 늦은 감사의 말씀을 남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정민 진시우 작가 부부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사진은 옥인 콜렉티브 ‘바깥에서’. 옥인 콜렉티브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르게 했던 작품. (자료=국립현대미술관)

이정민 진시우 작가는 이어 "2018년도 12월부터 불거진 옥인 내부 문제를 전해 들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고통을 나눠드려 죄송하다. 옥인의 전체 운영을 맡아온 저희(이정민 진시우 작가) 방식이 큰 죄가 된다면 이렇게나마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정민 진시우 작가는 "더이상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저희 잘못이고 온 힘을 다해 작업을 해왔던 진심을 소명하기에 지금은 허망함뿐이다. 바보같겠지만 '작가는 작업을 만드는 사람' '예술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삶'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옥인 콜렉티브의 이정민 진시우 작가 빈소는 마련되지 않으며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다. 장지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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