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22일 연극·뮤지컬] 빛나는 내공..바람불어별이흔들릴 때, 빨간시 외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4.16 15:0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주(16~22일) 공연 무대는 배우들의 깊은 내공을 담은 연기로 가득 채워진다. 25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최불암의 신작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가 가장 먼저 개막한다. 이어 역사 깊은 소극장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돌아온다. 배우 박성종과 김정호가 호흡을 맞춘다. 배우 강애심의 열연이 빛나는 ‘빨간시’도 개막소식을 알린다. 무대 위 빛나는 연륜에 기대가 높아진다.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1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우주론적 관점에서 바라본 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눈물과 웃음을 오가며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바라보고 당신의 삶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 최불암은 극 중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한 노인을 연기한다. 

고도를 기다리며 (19일 소극장 산울림)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작품으로 극단 산울림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연극이다. 소극장 산울림 개관일에 맞춰 매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5년 공연부터 꾸준히 에스트라공 역을 맡아온 배우 박상종과 함께 새로운 블라디미르로 찾아온 배우 김정호가 열연한다. 

컨설턴트 (20일 대학로 TOM 1관)

제6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극이다. 의문의 남자 M으로부터 범죄소설을 의뢰받는 무명작가 J로 이야기를 연다. J는 자신이 쓴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로 죽기 시작하자 죽음을 설계하는 회사의 존재를 깨닫는다. 이후 그는 거액의 돈을 받으며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완벽한 죽음을 설계한다. 

사물함 (20일 소극장 판)

국립극단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소년극이다. 편의점에서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고 일하던 고등학생 다은은 창고가 무너져 죽는다. 청소년을 각자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는 존재로 바라보고 청소년의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한다.

빨간시 (20일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
지난 2011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한 작품이다. 몇 년 전 일어난 여배우의 성 상납 사건과 일제가 자행한 위안부 사건을 동시에 담는다. 배우 강애심과 장원경은 위안부 할미 역을 맡는다. 실제 이야기를 녹여낸 기나긴 독백과 여성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는 장면이 진한 여운을 전한다.

칼집 속에 아버지 (20일 나온씨어터)

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이다.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몽환적인 무사들의 세계를 통해 구원받지 못한 세상과 여정의 끝을 이야기한다.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가 주인공이다.

뮤지컬

메아리 (21일 파인트리시어터)

가수의 꿈을 갖고 서울을 찾은 한 소녀의 이야기다. 민영은 가수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다. 하지만 준비 없이 올라온 민영에게 서울은 차가운 현실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오디션 낙방 속에 실망하던 민영은 어느날부터 자신을 음악의 신이라 칭하는 남자를 마주하기 시작한다.

모던걸 백년사 (21일 대학로 해오름 예술극장)

1918년 경성과 2018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경성에 사는 경희는 이화학당에서 신식 교육을 받고 유학까지 다녀온 신여성이다. 그는 잡지에 여성해방을 주장하는 글을 기고하고 이혼을 했다는 이유로 조선사회의 비난을 한 몸에 받는다. 서울에 사는 화영은 출판회사에서 과거 모던걸 경희가 번역한 ‘인형의 집’을 읽고 나경희라는 인물에 대한 재조명을 새 아이템으로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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