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R의 공포 외인 12일째 '팔자'..순매도 절반 삼성전자에 몰려

지혜진 기자 승인 2019.08.18 10:09 의견 0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미국서 시작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로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액의 절반가량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외국인 매매 현황을 종목별로 집계한 결과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인이 순매도한 금액은 1조899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 7∼26일의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연속 순매도액도 2018년 10월 18∼30일(9거래일 연속) 2조1128억 원 이후 최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9668억원으로 외인 순매도의 50.9%를 차지했다.

순매도액을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017670]이 1236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POSCO[005490](1208억 원)는 세 번째였다.

뒤이어 하나금융지주[086790](1027억 원), 현대차[005380](1009억 원), 신한지주[055550](884억 원), KB금융[105560](840억 원), 휠라코리아[081660](788억 원), LG전자[066570](682억 원), LG디스플레이[034220](610억 원) 순이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위권 종목은 대부분 주가도 같이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19.68% 주가가 떨어졌다. 휠라코리아(-11.79%), KB금융(-11.30%), LG전자(-11.26%), POSCO(-10.48%), 하나금융지주(-9.86%), 신한지주(-8.22%), SK텔레콤(-6.09%), 삼성전자(-5.69%) 등도 내렸다.

현대차만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공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30일과 이번 달 16일의 주가가 12만8000원으로 같았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다. 총 169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 결과 삼성SDI 주가는 6.54%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7.35%), 엔씨소프트(7.58%), 카카오(2.78%), 한국항공우주(2.05%), 삼성전기(1.10%) 등 6개 종목의 주가는 올랐다.

나머지 셀트리온(-12.99%), SK(-12.47), S-Oil(-5.26%), 호텔신라(-5.01%) 등 4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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