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국내 어린이 괴질 의심, 코로나 아니다..가와사키병 판정"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6.03 16:28 의견 0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국내에서 소아ㆍ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로 보고된 환자 2명 모두 코로나19과 무관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다기관 염증증후군으로 신고된 2건의 사례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 검토 결과 두 차례 모두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아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병은 5세 미만의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급성 혈관염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천~5천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이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기관 염증증후군은 면역과잉 반응으로 인해 장기와 혈관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피부 발진, 장기 내 염증 등 증상은 가와사키병과 유사하나 아직까지 원인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와 함께 나타나 사례를 관찰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의심 신고된 사례는 총 2건으로 11세 남아와 4세 여아였다. 11세 남아는 3월 9일 필리핀에서 귀국 후 4월 2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4월 29일 병원 입원 후 발진, 복통, 설사, 쇼크가 발생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회복기를 거쳐 5월 11일 퇴원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11세 남자 어린이의 경우 3월 초까지 필리핀에 체류한 적이 있어서 코로나19 노출력을 확인했지만 PCR(유전자 증폭검사)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화항체 검사를 통해서는 코로나19 감염력을 알 수 있다.

이어 그는 "4세 여자 어린이 역시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고 코로나19 노출을 의심할 만한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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