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에 불확실성 심화..정부, 5개월 연속 국내경제 부진 진단

이승윤 기자 승인 2019.08.16 13:24 | 최종 수정 2019.08.16 13:26 의견 0
16일 기획경제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8월호에서 국내 경제 상황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이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이승윤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 상황 부진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정부가 진단했다.

기회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및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가운데 최근 일본정부의 수출규제조치가 진행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부진을 진단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발표한 그린북에서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첫 진단한 바 있다. 이후 5월~7월까지 연속으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번 발표된 것까지 포함하면 연속 5개월째 부진 판단을 내린 것이다.

부진 판단 범위는 월마다 다르다. 4~5월호에서는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지표가 그 대상이었다. 6~8월호에서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다고 진단했다. 판단 범위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5개월째 우리 경기가 회복되기 보다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6월 그린북을 보면 생산, 소비, 수출에서 올라간 것보다 줄어든 것이 더 많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조금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 건설투자,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광공업은 –1.3%에서 0.2%로 지난달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1.0%로 전달 대비 0.7% 줄었다. 소매판매는 0.9%에서 –1.6%로 0.7%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0.4%로 지난달 0.9%에서 0.5% 떨어졌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떨어졌다. 1년 전보다 11.0% 줄면서 지난 2018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해서 줄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주시순화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렸다. 즉 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전망 모두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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