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프로레슬러 천규덕씨 별세, 향년 88세..배우 천호진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6.02 15:11 의견 0
전 프로레슬러 천규덕씨가 2일 별세했다.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1세대 프로레슬러 천규덕씨가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천규덕씨는 손날로 상대를 공격하는 이른바 '당수의 대가'로 꼽혔다. 박치기왕 김일, 비호 장영철 등과 함께 1960~70년대 한국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 중 1명이다. 김일씨와 장영철씨는 앞서 별세한 바 있다.

천규덕씨는 배우 천호진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프로레슬링 입문 이전 이미 태권도 고수로 이름을 알렸다. 어린 시절 당수로 미국 선수들을 제압하던 역도산의 프로레슬링 경기 장면을 보고 레슬링으로 전향한 것으로 전해진다.

1960년 프로레슬링에 입문한 천규덧씨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문했지만 태권도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했다. 1963년 스승이자 동료였던 장영철씨와 함께 부산에서 서울로 무대를 옮기며 1963년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어 같은 해 4월 레슬링과 당수를 접목한 기술로 상대를 모두 제압하며 국내 주니어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유족으로는 큰아들 배우 천호진씨와 둘째 천수진씨가 있다. 빈소는 나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서울 국립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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