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사회적 가치 마이너스 1조' 벽 깨겠다..환경 부정 영향 '제로' 추진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02 15:15 | 최종 수정 2020.06.02 15:24 의견 0

2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가운데)이 화상회의 후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등과 그린밸런스2030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자료=SK이노베이션)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전년보다 1조원 이상 감소해 이를 타개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해 돌파해 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대해 2018년의 14% 수준인 1717억원으로 측정됐다고 2일 밝혔다. 배당·납세·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 기여 성과가 2018년 2조 3241억원에서 지난해 1조 2183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2018년 말부터 시작된 정유업계 침체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고용 인력은 사상 처음 7000명을 넘어서 배당·납세 부분 감소를 상쇄했다. 비즈니스 분야 사회적 가치는 686억원이 개선된 -1조 1234억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탄소 중심 사업구조로 '마이너스 1조원'의 벽을 깨지는 못했다.

SK이노베이션 사회적가치 창출 현황 (자료=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 분야 사회적 가치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구성원 자원봉사, 기부금 증가 등으로 274억원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는 '이대론 안 된다'는 현실을 절실히 보여줬다"며 "그린 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 밸런스 2030은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준 사장은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 사회 성과를 마이너스 1조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국내외 생산 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기반 사업모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통해 친환경 배터리 가치사슬도 구축할 예정이다. 에너지·화학 사업에서도 친환경 공정개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CO2 감축 기술 개발 등 사업모델을 발굴·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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