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상업용 부동산 경기 위축..공실률↑상가 임대료·투자수익률↓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5.27 18:01 | 최종 수정 2020.05.27 18:02 의견 0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상가 공실이 늘고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분기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오피스(6층 이상)가 11.1%, 중대형(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이 11.7%로,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5.6%로 전 분기보다 각각 0.1%p, 0.7%p, 0.1%p 늘었다.

감정원은 지역 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매출 감소 등으로 공실이 증가했으나 일부 상권은 일시적 휴업으로 임차가 유지돼 공실률 증가 폭이 가파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충북(27.5%), 전남(22.5%), 울산(21.9% 등이 전국 평균(11.1%)보다 높았고 경기(3.5%), 제주(7.6%), 서울(8.6%)은 10%미만이었다. 중대형 상가는 경북(17.4%), 전북(15.7%), 충북(15.5%) 등 지역이 전국 평균(11.7%) 대비 높았고 제주(6.3%), 서울(7.9%), 경기(9.8%) 등은 낮았다.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테헤란로, 강남대로 상권 등에서 공유 오피스 활용, IT, 스타트업 등 신규 임대수요로 인해 전 분기보다 0.1%p 증가했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장안동, 압구정 상권 등에서 사회적거리두기 및 외국인 등 유동인구 감소 영향으로 인한 폐업이 늘면서 전 분기보다 1.0%p 늘었다.

1분기 임대료는 집합 상가의 임대료가 ㎡당 2만78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대형 상가는 2만6700원, 소규모 상가 2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오피스는 1만7200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1.28%, 1.47%, 1.55%, 0.84% 하락한 수치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59%, 중대형 상가는 1.31%, 소규모 상가는 1.17%, 집합 상가는 1.45%로 나타났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1.06%, 중대형 상가 0.96%, 소규모 상가 0.85%, 집합 상가 1.13%였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53%, 중대형 상가 0.35%, 소규모 상가 0.31%, 집합 상가 0.3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실시했다. 감정평가사, 전문조사자 약 320여명이 지역 방문조사, 임대인·임차인 면담조사 등 현장조사를 수행했다.

한국감정원은 매 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을 조사·발표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국토교통통계누리,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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