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변호사 주장한 '감형 전략' 보니.."변태성욕자? 야유 받을만"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12 17:04 | 최종 수정 2019.08.17 03:37 의견 1

고유정 변호사가 피고인 고유정 전 남편이 변태적 관계를 요구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유정 변호사가 전 남편 살해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 변론 과정에서 전 남편이 변태 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공판을 받고 나온 고유정이 시민에게 머리채 잡힌 모습. (자료=연합뉴스)

제주지법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선 고유정은 살해혐의에 대해선 인정했으나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계속 주장해왔다. 

고유정 변호사는 전 남편 변태적 성욕을 언급하며 살해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전 남편 탓으로 돌렸다. 전 남편은 친아들 면접교섭이 행해지는 동안 스킨십을 계속 시도했고 살해 장소인 펜션에 들어간 후에도 친아들이 방에서 게임 하는 동안 싱크대에 있던 피고인 고유정에게 다가가 몸을 만지며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고유정 변호사는 "피고인 몸의 상처는 피해자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피하려 했던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며 "졸피뎀을 먹였다면 상처는 안 났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유정 변호사는 또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의 변태적 관계 요구에 전 남편을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고유정 변호사의 이같은 변론에 고유정은 눈물을 보였고 방청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고유정 변호사 변론에 대해 "말이 안된다. 변태적 관계 요구에 전 남편을 배려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건가" "우발적 살인이었다면 전기톱을 미리 구매해놨을 리 없다" "말이 되는 소리를 했으면.." "방청석에서 야유를 받을 만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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