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알테오젠 등 바이오기업, 시총 100위권 대거진입..2차전지·IT관련도 약진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26 08:58 의견 0
주식시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판도가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바뀌었다. 전통 제조업 순위가 크게 하락한 반면 바이오 기업들은 크게 순위가 뛰어올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지난 1월 2일과 지난 5월 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총 총 규모는 1182조원에서 1082조원으로 100조원(8.5%) 하락했다.

다수의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2차 전지, 비대면 관련 정보통신(IT) 종목 기업들이 100위권 이내로 진입했다. 

특히 대표적 바이오 기업 씨젠은 올해 초 220위였지만 69위로 무려 15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알티오젠은 195위에서 72위로, 셀트리온제약은 148위에서 6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180위에서 98위로, 식음료 기업인 하이트진로는 104위에서 85위로, 오뚜기는 109위에서 100위로 각각 순위가 올랐다.

반면 1월에 100위권 내에 있다가 100위 밖으로 밀린 기업은 8곳으로 나타났다.

KCC가 90위에서 141위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은 82위에서 110위로 내려갔고 대한항공은 88위에서 107위, 한미사이언스는 89위에서 108위, 제일기획은 87위에서 103위, GS건설은 95위에서 105위 등으로 조사됐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올해 초 6위였던 현대모비스가 12위로 떨어졌고 포스코는 9위에서 16위, 삼성물산은 10위에서 11위 등으로 3곳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삼성SDI가 18위에서 7위, LG생활건강이 12위에서 8위, 카카오가 22위에서 9위로 이동해 10위권 안에 새롭게 포진했다.

1위와 2위는 각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켰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각각 11.7%, 14.1%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지난 22일 기준 시가총액은 291조원, SK하이닉스는 59조1865억원이다.

100대 기업 중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씨젠이다. 씨젠은 시총이 8119억원에서 2조8778억원으로 무려 254% 급등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바이오, 2차 전지, 게임·비대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전통 산업군 업체들은 시총이 감소했다"고 밝히며 "전통 제조업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하려면 이들 기업의 주가가 회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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