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제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관련주 주목..심장병 부작용 위험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5.26 07:57 | 최종 수정 2020.05.26 08:11 의견 0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전 세계 실험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해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들을 WHO 전문가들이 검토할 필요가 있어 실험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클로로퀸의 부작용을 지적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랜싯이 671개 병원 9만6000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심장 부정맥 등 심장병 부작용 위험도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 약품인 클로로퀸은 수십 년 동안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의사들은 루푸스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에도 이들 약품을 처방하고 있다.

클로로퀸 관련주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클로로퀸 관련주로는 텔콘RF제약, 화일약품(크리스탈 자회사) 등이 있다.

텔콘RF제약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클로로퀸 성분을 지닌 말라리아 치료제 '옥시퀸정'을 제조한다. 화일약품은 클로로퀸의 원료를 생산하거나 해당 성분이 함유된 항말라리아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WHO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 약품이 자가 면역 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