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에게 날벼락 같은 충격파"..'LG전자 공장 일부 해외이전' 재검토 촉구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25 11:23 | 최종 수정 2020.05.25 12:45 의견 0
LG전자 경북 구미공장 (자료=YTN)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LG전자가 경북 구미공장 TV 생산라인 일부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지역 내 반발이 거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구미경실련)은 지난 24일 서울 청와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LG전자의 해외 이전은 구미 시민에게 날벼락 같은 충격파"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공장의 TV 생산능력을 늘려 아시아 TV시장 거점 생산지로 육성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구미공장 TV 생산라인 6개 중 저가형 2개를 이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미경실련은 "LG전자 본사가 6개 중 2개 라인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장 직원들에게 전달한 노사합의 내용에 따라 인도네시아로 3개, 폴란드 1개 라인을 이전한다고 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구미경실련은 "상생형 구미일자리사업 5000억원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가동이 중단된 라인에 신규 사업을 투자하라"고 LG전자에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LG·삼성 등 구미공단 기업들의 1순위 민원임에도 9년째 답보 상태인 KTX 구미권 정차 현안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신속히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구미경실련과는 별도로 장세용 구미시장 역시 지난 24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 시장은 "LG전자 구미A3공장 인도네시아 이전 발표는 구미 시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문제가 구미시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큰 방향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LG전자에 인도네시아 이전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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