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탄력 받는다..이라크 신임 총리·내각 지원 지시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5.22 10:38 의견 0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자료=한화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최근 새로 선출된 이라크 총리 및 정부 내각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지난 19일 이라크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가 주최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이슈가 최우선으로 논의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의장이 참석했다. 카디미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와 관련된 현안 및 제안사항들을 논의한 끝에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사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진행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제 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국가사업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발주처인 NIC에서 사업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다. 이라크는 지난 7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를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는 추세다. 한화건설은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라크 국가재건사업의 상징이자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높은 기여를 하고 있어 이라크 정부가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국가사업이다. 총 계약금액은 101억20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 규모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 세대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다. 총 누적 수금액은 42억22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