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북한은 "전두환 역도" 책임자들 청산 요구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5.18 11:07 의견 0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하고자 법원 청사로 이동하면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북한이 5·18 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책임자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광주에서 자행된 학살에는 미국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18일) 편집국 명의로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범죄를 강력히 단죄 규탄한다' 제목의 성토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성토문은 먼저 5·18을 "남조선 각지에 민주화 열망이 고조됐던 1980년 봄 전두환 신군부 일당이 유신 철폐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살육한 사건"으로 정의했다.

이어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4번이나 바뀌었지만 5.18 진상 규명과 학살 주범 처벌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피의 향연을 즐긴 살인마 전두환 역도는 오늘도 백주에 거리를 활보하며 민심을 우롱 모독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역사에 전두환 살인 악마들처럼 평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잔인하고 악착한 방법으로 인간 도살을 감행한 적이 있었던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독일 나치의 잔학 행위를 뛰어넘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 했다.

미국의 책임도 거론하며 

매체는 "광주대학살 만행의 뒤에는 미국의 검은 마수가 뻗쳐 있다"며 "미국은 광주인민항쟁으로 남조선에 대한 저들의 지배 체제가 밑뿌리째 뒤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전두환에게 남조선 강점 미군 사령관의 지휘하에 있는 병력을 봉기 진압에 투입할 수 있도록 묵인 허용해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공공연한 사주와 후원 밑에 전두환 군부 살인마들은 그 어떤 주저도 없이 최전방의 군사무력을 동원하여 대살육 작전을 무자비하게 감행해 나섰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에도 5·18 책임자들을 비난하는 보도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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