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공간 최대' 현대차 전기차 전용모델 나온다..울산공장 라인 전환, 내년 첫선 채비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11 10:07 | 최종 수정 2020.05.11 16:54 의견 0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45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내년 1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부 공간이 기존 대형 SUV보다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NE((개발코드명) 생산을 위해 울산 1공장 2라인을 전환한다는 계획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향후 전기차 생산에 적용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개발했다. 

기존 현대차 전기차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에 엔진 대진 전기모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전기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E-GMP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E-GMP는 기존 플랫폼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기차 특성을 살려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NE의 경우 차체 하부에 고전압 배터리를 평평하게 배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전기차 모델의 뒷좌석 공간이 좁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NE 양산을 앞두고 울산1공장 2라인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 같은 계획을 노조에 함께 전달했다.

NE 디자인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처음으로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45는 포니를 모티브로 하는 스포츠카로 당시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NE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급의 차체로 제작될 전망이다. 전기차 특성상 엔진룸이 필요없어 내부 공간은 기존 대형 SUV보다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인력은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인력 효율화를 추구하는 회사와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노조 간 갈등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NE 생산과 관련해 노조에 내용을 설명한 것은 맞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세부내용을 모두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이에 대한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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