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속 분투한 LG유플러스..1Q 영업익 11.5% 증가 "언택트 시대 대비"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08 16:53 | 최종 수정 2020.05.08 19:30 의견 0
LG유플러스 (자료=유튜브)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11.5%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바일·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고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488억원을 올려 진난해 동기 대비 12.2%가 늘었다.

특히 1분기에는 매출과 서비스 수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영업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9% 증가한 3조2866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수익은 15.2% 증가한 2조5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수익은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모바일·스마트홈·기업 합산 수익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을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하며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실내활동이 증가해 모바일 소액결제와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등 언택트 관련 사업이 성장한 것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서비스 수익 증가에는 지난 2019년 12월 LG헬로비전이 자회사로 편입돼 LG헬로비전의 서비스 수익 2320억원이 당기부터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서비스 수익은 LG헬로비전의 실적을 제외해도 알뜰폰(MVNO) 가입자와 스마트홈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모바일 서비스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가 늘어나고, 스마트 홈트, AR(증강현실) 쇼핑, 클라우드 게임 등 차별화된 5G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이전 분기 대비 24.9%(29만1000명) 증가한 145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8.2%가 늘었다. 이밖에도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수익을 합산한 스마트홈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1% 상승한 5378억원을 기록했다.

IPTV의 수익은 '언택트 소비'의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상승한 2811억원을 올렸다. 누적 가입자도 10.8% 증가해 45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도 지난해 동기 대비 6.6%가 늘어 208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오른 3800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IDC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6% 성장해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5650억원을 기록해 안정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0746억원을 집행했다. 5G 커버리지 확대가 반영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인구밀집지역과 대형건물 인빌딩, 지하철 등에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1분기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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