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낭만의 위로..뮤지컬 시라노 류정한·최재웅·이규형·조형균 주연

이슬기 기자 승인 2019.07.31 20:47 | 최종 수정 2021.08.02 08:45 의견 0
뮤지컬 '시라노'의 김동연 연출(왼쪽)과 프로듀서 겸 배우 류정한 (자료=이슬기 기자)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초연 만큼 기대되고 떨립니다."

배우 류정한은 '시라노'를 준비하는 지금이 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초연 이후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는 공연이지만 긴장과 설렘은 초연과 같다는 설명. 동시에 그는 "힘든 세상에서 관객들이 위로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변하지 않은 '시라노'의 매력을 강조했다.

31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시라노'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 등이 자리했다. 배우들은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통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라노'는 지난 2017년 배우 류정한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프로듀서로 나선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류정한은 이번 시즌에서도 프로듀서와 배우 역할을 소화한다. 류정한은 "나 역시 연기하면서 위로와 위안을 받는 작품"이라며 "초연 때 연기가 부족했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그는 "초연 때 프로듀서 역할이 얼마나 힘든지 배웠다"면서 "세 번째 시즌에서는 두 역할을 병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의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김 연출은 새로운 공연에 대해 "각색된 부분도 있고 캐릭터 적인 변화고 있다. 고전의 아름다운 면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 하는 부분도 더하면서 재연 무대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시라노' 주연 배우들 (자료=이슬기 기자)

'시라노'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지난 2017년 초연 당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문을 수상했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은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류정한과 함께 주인공 시라노 역에는 배우 최재웅과 이규형, 조형균이 나선다.

최재웅은 "워낙 좋아하는 장르의 작품이라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스마트 시대 속에서 연습실에 올 때마다 시를 읽고 문학적인 대사를 할 수 있는 게 좋다. 낭만적이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많은 분들이 쉽고 재밌게 보시길 원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관객에게 친숙한) 방향으로 작품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을 이끌어가야한다는게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고 극복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조형균은 가장 좋아하는 넘버에 대해 말했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함께하는 만큼 곡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진부할 수 있지만 넘버들은 한 곡 한 곡 모두 좋다"며 "1막 엔딩의 'Alone'이라는 곡은 좋으면서도 가장 힘든 곡이다. 시라노가 원망하고 폭발하는 장면이 드라마와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8월 10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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