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에 룸서비스도 ‘AI로봇’에게..KT, 2세대 호텔로봇 ‘엔봇’ 투입

최인영 기자 승인 2020.04.30 11:17 의견 0
KT의 2세대 기가지니 호텔 로봇 '엔봇' (자료=KT)

[한국정경신문=최인영 기자] 호텔 룸서비스를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다. 객실에 필요한 수건·생수 등 편의용품을 로봇이 배달한다.

30일 KT는 2세대 기가지니 호텔 로봇 ‘엔봇(N bot)’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엔봇은 KT와 현대로봇틱스가 공동 개발한 로봇이다. 1세대보다 디자인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로봇 디자인은 유선형으로 만들어 기존보다 1.5배 넓은 적재함에 물건을 담을 수 있다. 모터와 바퀴 등의 성능도 높여 이동속도가 40% 빨라졌다. 충돌 상황에서 스스로 회피하는 주행 안전성도 높아졌다. 배터리는 기존보다 30% 길게 사용할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호텔동 211개 객실의 객실 서비스를 2세대 호텔로봇 ‘엔봇’으로 대신한다.

기가지니 호텔로봇은 지난해 12월 KT가 선보인 AI 호텔로봇이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호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호텔로봇은 공간맵핑·자율주행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로봇이다.

앰배서더 동대문이 지난 6개월 간 호텔로봇을 운영한 결과 소비자는 ▲생수 ▲수건 ▲슬리퍼 ▲칫솔 ▲바디워시 ▲샴푸 순으로 물건을 요청했다. 요청 시간은 주로 밤 10시~12시 사이다.

김채희 KT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AI호텔로봇인 엔봇의 서비스도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는 식음료·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 AI 로봇을 투입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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