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지법 도착..5·18 관련 질문에는 묵묵부답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27 13:37 의견 0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YTN)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89)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 훼손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전두환씨는 지난 2019년 3월 11일 피고인으로 광주지법에 출석한지 1년 남짓여만에 27일 광주지법을 다시 찾았다. 이날 오전 8시 25분께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오후 12시 19분께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한 전두환씨는 거동에 특별한 불편함 없이 건물 안으로 향했다.

전씨는 승용차에서 내려 경호원이 내민 손을 잡고 건물안으로 향했다. 이순자씨는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함께 법정으로 이동했다.

건물 내로 향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은 "왜 책임을 지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전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이후로도 전씨는 유사한 질문을 받았지만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경호원의 뒤를 따라 법정으로 향했다. 

지난해 전씨는 발포 명령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당시 "왜 이래"라며 큰 소리를 치며 법정으로 향했던 바 있다. 

이날 현장에는 소복을 입은 오월 어머니집 회원들을 비롯해 5·18 단체 관계자들, 일반 시민들이 자리했다. 전씨가 들어간 후에도 5·18의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전두환은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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