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입국 금지시켜라..더페스타 로빈장·유벤투스 배신, 피해자는 관객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7.27 16:23 | 최종 수정 2019.07.27 22:36 의견 2
YTN 보도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더 페스타 로빈장 대표가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 이후 "잠적한 적 없다"고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강력하게 반박했다.

논란은 지난 26일 진행된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 경기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으로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경기다. 이날 경기는 3-3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재미를 줬다. 하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은 그라운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팬들은 주최사 더 페스타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대표 로빈 장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직업을 삭제해 논란은 한층 거세졌다. 팬들은 로빈장이 티켓 값을 먹튀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27일 오후 더페스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계약서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합의했다는 것. 더페스타 측은 출전선수 엔트리 명단 제출 시점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못하는 사유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지 않자 더페스타 측은 바로 항의에 나섰다.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하여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유벤투스 측은 "(45분이상 출전 의무조항에 관련하여) 감독도 알고 선수도 안다. 하지만 선수가 피곤하다고 하여 출전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더페스타는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다.

결국 더페스타와 로빈장은 유벤투스에게 배신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측이 계약서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에 대한 그들의 무례함을 느낄 수 있다. 경기를 위해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팀K리그와 유벤투스 다른 선수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횡포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건 팬 이벤트와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기다린 관객들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격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에 집중하느라 한국은 무시한 거냐" "자기 기분에 따라 몇 만이 넘는 팬들을 무시하다니" "호날두를 다시는 한국에서 보고 싶지 않다" "입국 금지 시켜라" "더 페스타 측 입장도 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내사 수사 들어가라" "작은 업체가 큰 이벤트 준비하다니 문제가 생겼지" "팬들은 더페스타와 호날두 모두에게 사기 당했다" "우리는 로빈 장에게 돈을 줬다 관객이 계약 알 바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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