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 그리고 복수..김기덕 '사마리아' 인디필름 방송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7.21 06:03 의견 0
영화 '사마리아' 포스터 (자료=쇼이스트)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영화 '사마리아'가 전파를 탔다.

21일 편성표에 따르면 채널 인디필름은 오전 5시부터 '사마리아'를 방송하고 있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 이 소녀에게 돌을 던지라'라는 타이틀이 시선을 끄는 영화다. 지난 2004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이기도 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의 시작은 유럽 여행을 갈 돈을 모으기 위해 채팅에서 만난 남자들과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 여진(곽지민 분)과 재영(한여름 분)이 연다. 여진이 재영인 척 남자들과 채팅을 하고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으면 재영이 모텔에서 남자들과 만나 원조교제를 한다. 여진은 재영이 남자들을 만나기 전 화장을 해주고 그녀가 남자들을 만나고 있는 동안 밖에서 기다린다. 

낯 모르는 남자들과 만나 잠자리를 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재영. 남자들과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재영을 여진은 이해 할 수가 없다. 여진에게 남자들은 모두 더럽고 불결한 존재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모텔에서 남자와 만나던 재영은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들을 피해 창문에서 뛰어 내려 여진의 눈 앞에서 죽게 된다. 

재영의 죽음에 커다란 충격을 받은 여진은 재영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재영의 수첩에 적혀 있는 남자들을 차례로 찾아간다. 재영 대신 남자들과 원조교제를 하는 여진. 원조 교제 후 재영이 전에 받았던 돈을 여진이 차례로 돌려주자 남자들은 오히려 평안을 얻게 된다. 남자들과의 잠자리 이후 남자들을 독실한 불교 신자로 이끌었던 인도의 바수밀다와 같이 여진 또한 관계를 맺은 남자들을 차례로 정화해 나간다. 

사건 현장에 나갔다가 우연히 옆 모텔을 보게 된 형사 영기(이얼 분)는 모텔에서 남자와 함께 나오는 여자가 자신의 딸 여진임을 알게 된다. 아내 없이 오직 하나뿐인 딸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영기에게 딸의 매춘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다. 

배우 이얼, 곽지민, 서민정, 권현민, 오용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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