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될 수 있었는데”..미혼남녀 10명 중 7명, 놓친 연애에 후회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4.09 10:43 의견 0
(자료=듀오)

오랜 연애 끝에 깨진 사랑보다 시작조차 못한 짧은 사랑이 때론 더 강렬한 기억을 새긴다. 미혼남녀에겐 미련과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놓친 연애 기회가 있을까?

9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425명 (남 211명·여 2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66.4%)은 연애 기회를 놓치고 후회한 적이 있었다.

미혼남녀는 ‘이루어지지 못한 상대가 행복한 연애 중인 걸 알았을 때’(29.2%) 놓친 사람에 대한 미련이 유난히 증폭된다고 답했다. 이어 ‘문득 외로움이 찾아올 때’(24.5%), ‘다른 사람을 만나도 만족이 되질 않을 때’(19.3%)가 뒤따랐다.

놓친 연애 기회 중 남녀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경우는 ‘고백도 못 해보고 관계가 흐지부지 끝났을 때’(26.6%)였다. ‘지나친 밀당으로 연애 시작 전 상대를 지치게 했을 때’(22.1%), ‘짝사랑인 줄 알고 포기했는데 상대도 날 좋아했을 때’(18.4%), ‘상대 고백을 거절한 후 내 마음을 깨달았을 때’(14.8%)도 아쉬운 상황에 올랐다.

남녀 나눠 보면 남성은 ‘고백도 못 해보고 관계가 흐지부지 끝났을 때’(31.8%)를, 여성은 ‘지나친 밀당으로 연애 시작 전 상대를 지치게 했을 때’(24.8%)를 1위로 선택했다.

연애 기회가 왔을 때, 연인으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타이밍’이 미혼남녀에게 가장 많은 지지(42.6%)를 얻었다. 이어 ‘내 마음에 대한 확신’(19.3%), ‘용기’(17.2%)가 2위, 3위를 차지했다.

김상은 듀오 홍보팀 사원은 “떠나간 버스가 다시 돌아오지 않듯 연애에서도 이미 놓쳐버린 기회가 다시 돌아오는 건 쉽지 않다”며 “봄을 맞아 행복한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면, 이어지지 않은 과거의 사랑에 연연하기보단 새롭게 다가올 사랑을 적절한 ‘타이밍’에 쟁취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