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동병상련 회 쳐먹고" 막말 다시 꺼내..황교안 사과 ·통합당 제명 수순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4.09 07:24 | 최종 수정 2020.04.09 07:25 의견 0
(자료=KBS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 모욕 발언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통합당은 차 후보 제명 절차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8일 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방송에서 황 대표는 "방송에 앞서 먼저 사과 말씀부터 올리겠다"면서 "어제 오늘 많은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황 대표의 사과 방송은 제명 조치한 김대호 후보의 "3040 무지" "나이들면 장애인" 발언,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때문이다. 

황 대표는 "특히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마음의 고통을 느끼셨을 당사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앞으로 저와 모든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모든 언행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는 OBS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 중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며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슬픔의 권력, 세월호를 이용해 대통령을 억지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이를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이를 우려먹는 자들,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잠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주장은 막말이 아니라고 했다.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제명도 검토하고 있다.

방송에서 차 후보가 언급한 ‘그런 이야기’는 자신이 지난해 페이스북에 쓴 글을 뜻하는 것이다. 

그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써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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