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준비 현황 파악과 지원 논의..경남교육청, 중등 교원 화상미팅

최규철 기자 승인 2020.04.08 15:24 의견 0

지난 7일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이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등 교원들과 화상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창원)=최규철 기자] 경상남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 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7일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등 교원들과 화상미팅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9개 지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원 각 5명과 함께한 화상회의에서는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학교별로 기초·탐구교과 원격수업 준비 현황 등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체육·예술교과, 생활·교양교과 등 활동 중심 교과 지원 대책에 관한 이야기들도 이어졌다.

박종훈 교육감은 “힘든 시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슬기가 우리 경남 선생님들에게 있다는 믿음이 크다" 며 화상미팅의 문을 열었다.

김해임호고 오의선 교사는 “우리 학교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개설과정이 힘들었지만 교사 간 수업나눔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원격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저작권과 영상재생, 용량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했다.

남해중 정웅재 교사는 “수업내용과 방법에 대한 고민에다 동영상 편집과 탑재 등 기술적 어려움이 많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영상 편집 연수나 자료 제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안중 김영란 교사는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신상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동료들이 많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문했다.

창원과학고 박제현 교사는 “원격수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 기대치를 낮춰주어 새롭게 시작하는 선생님들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며, 도교육청에 원격수업TF팀을 활성화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저작권 문제는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다가 저작권이 문제된 경우라면 도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구제방법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또 “출결과 평가 부분은 교육부의 완화된 지침에 따라 경남교육청의 매뉴얼이 학교로 내려갈 것이다. 스마트기기 대여는 지역 교육장들에게 차질이 없도록 다시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끝으로“이번 온라인 개학이 성공하면 우리의 교육력과 정보화 기반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학교 현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최선을 다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대비 초등 현장 교원과의 화상 미팅을 다음 주에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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