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화재, 2명 사망자 발생..9살 동생 구하려던 18살 형까지 참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4.08 10:19 의견 0
(자료=울산소방본부)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편의점에 갔다 온 사이 집에 불이 나자 어린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 들어간 형과 집에 있던 동생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8일 오전 4시 6분께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9살 동생이 숨지고 18살 형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다. 돌아와 보니 불이 나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제와 친구 등 3명이 새벽에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냄새를 없애려고 촛불을 켜놓았고 형과 친구가 음료수를 사려고 편의점에 간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인 4시38분께 꺼졌다. 울산소방본부는 불을 끄고 연기를 빼는 배연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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