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살겠다 갈아보자' 김종인.. 한발 더 나아가 "일반인 상식 생각하는 나라 될거냐"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3.31 15:47 의견 0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자료=ytn)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미래통합당 공식 선거대책 상임총괄자리에 오르고 분주한 행보를 해오고 있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에는 예의 '못살겠다 갈아보자'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김 총괄위원장은 31일 강남구 후보 지원 방문 인사말씀을 통해 "저는 이번 4·15 선거와 관련해서 ‘과연 우리나라가 정말 일반사람이 상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나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냐’를 결정하는 날"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후보 지원방문에는 태구민 강남갑 후보 박진 강남을 후보 유경준 강남병 후보 지지를 위한 자리였다.

김 총괄위원장은 이어 "흔히들 이야기해서 이번 선거가 코로나에 묻혀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머릿속에서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의회를 차지할 수 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야당 승리를 자신했다. 

또한 "우리가 이번 선거를 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냐면, 지난 3년을 우리가 돌이켜 볼 때 앞으로 2년 동안에 이 정부가 어떠한 파행을 저지를지 아무도 단정할 수가 없다"면서 "그것을 방지하려면 의회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이 의석을 절대적으로 다수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애초에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였는데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초빙'되면서 "지금은 코로나19때문에 정권 심판론적인 선거의 성격이 약회되고 있으나 선거 막판에 가면 정권 심판론이 다시 힘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못살겠다 갈아보자'고 하는 전통적인 슬로건으로 옮겨갔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다.

'못살겠다 갈아보자'고 하는 슬로건은 1956년 제3대 대선때 나온 슬로건. 그러자 당시 여당인 자유당이 받아친 슬로건 '갈아봤자 별 수 없다 구관이 명관이다'가 한 짝이 돼 전설처럼 전해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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