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선의의 피해자"라더니..제주도 유학생 모녀 코로나 최초증상 먼저 알았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29 12:46 | 최종 수정 2020.03.30 08:45 의견 1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제주도가 코로나19 유학생 모녀 확진자와 관련해 강남구청의 책임을 이야기했다.

29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는 최근 제주도를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유학생 모녀에 대한 입장이 발표됐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최초 증상 여부는 강남구청이 먼저 알려준 것"이라며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배 단장은 "미국 유학생은 강남 확진자로 역학조사의 책임도 강남구청에 있다"며 "제주도가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는 강남구의 역학조사보고서를 근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일 증상 발현 여부도 제주도가 새로 알아낸 것이 아니라 강남구청이 알아내 결정된 것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해당 유학생이 입도 첫날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및 인후통을 느꼈다는 제주도의 발표에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출발 당일 저녁 미약한 인후통 증상만 나타났고 여행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었으며 지난 23일 병원에 들렀던 것은 딸이 아니라 어머니 때문이었다"며 "이상증세가 나타난 것은 여행 마지막 날인 24일로 이날 오후 5시 상경하자마자 강남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정 구청장은 "제주도의 고충이나 도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이들 모녀도 코로나19 발생의 선의의 피해자"라고 발언해 여론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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