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아파트 분양시장 회복 나선다..2분기 전국에 총 11만7028가구 '봇물'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3.27 15:03 의견 0
27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연기됐던 새 아파트 분양이 2분기에 쏟아진다. (자료=부동산114)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2분기 분양 회복에 물꼬를 틀 계획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는 정비사업 물량도 7월까지 대거 쏟아진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1만7028가구(임대 포함, 총가구 수 기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9만2775가구)과 비교해 1.3배 증가한 것이다.

월별로 4월이 5만5411가구로 가장 많고 5월 3만6738가구, 6월 2만4879가구 수준이다.

당초 4월 말까지 분양을 서두르던 서울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의 일부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7월 말로 3개월 연장되면서 분양 시기를 연기했다.

당초 4월 분양 예정이던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와 은평구 증산2구역, 수색 6·7구역 등의 분양이 7월로 미뤄진 상태다.

그런데도 2분기 분양이 증가한 것은 3월 분양 예정이던 지방 사업이 2분기로 이월된 영향이 크다.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 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 대구 달서구 두류동센트레빌 등이 분양 시기를 기존 3월에서 4월로 늦췄다.

2분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658가구로 가장 많이 물량이 분양되고, 인천 1만3976가구,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 서울 1만379가구 등의 순이다.

지방이 6만2015가구로 수도권(5만5013가구)보다 많다.

대구의 관심지역인 수성구 만촌동주상복합과 수성구 파동강촌2구역 재개발 사업은 6월께 분양된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래미안레이카운티)를 비롯해 부산진구 부암1구역, 대연4 재건축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쏟아진다.

서울의 관심 단지인 서초구 신반포13차, 동작구 흑석3구역, 노원구 상계6구역 등은 4월에 분양된다. 5월에는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엘리티' 분양이 대기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분양물량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의 우미린2차, 성남 신흥동 신성역센트럴파크자이&푸르지오, 서울 구로동과 인접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상암동과 맞닿은 고양시 덕은지구의 DMC리버파크자이 등이 2분기에 출격한다.

비규제지역으로 최근 청약열기가 뜨거운 인천에서도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3차,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등이 분양된다.

업계에서는 연초 청약업무 이관 작업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분양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2분기 분양도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측면도 있다. 

서울에서는 7월 말로 연기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조합들이 사업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조합원 총회 개최가 어려운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여전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인기지역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청약수요 모집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실물 확인이 어려운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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