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완성도 높혀 도약할 것..'워치' 윤봉길 의사 첫 뮤지컬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7.16 19:48 의견 0
뮤지컬 '워치' 넘버 시연 중인 배우들 사진(자료=이지은 기자)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관객과 관계자분들의 많은 사랑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오는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짧은 공연 기간에 대한 정인석 프로듀서의 목표다. 내년에도 공연을 하기 위해선 자생적으로 흥행을 해야 한다는 설명. 정 프로듀서는 "완성도를 높인 후 단계별로 도약하겠다. 관객이 흥미롭고 감동을 받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뮤지컬 '워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해선 배우 사회로 충청남도 양승조 지사, 충남 예산군 황선봉 군수, 예산군의회 이승구 의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는 개막 전 전 출연진 함께하는 넘버 시연으로 작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강보람 작가에게 가장 어려웠던 일에 관해 묻자 그는 "워낙 알려진 인물인 윤봉길 의사를 작품화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내용이 상당해서 직접 상하이도 가보고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더 중요한 건 관객에게 진실을 전달하되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번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만 기반 되지는 않는다. 이에 강 작가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자연스럽게 허구를 넣어 오늘의 관객과 호흡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사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허구 인물들이 활용으로 작품이 빛날 수 있도록 구사했다"고 말했다.

정태영은 연출은 "충청남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많은 연출 중에 어떻게 이 작품이 내게 왔지? 라는 생각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처음 이 작품을 의뢰 받았을 때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는 그는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표현해 무대에 올렸을 때 관객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겠냐는 고민을 시작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빠른 전개를 통해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도 정말 재미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요즘 공연계가 외국 라이센스 작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정신이 깃든 이번 공연이 관객과 오래 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연했던 넘버에서 역사적 슬픔은 곧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신은경 음악감독은 "진실한 마음을 담아 멜로디를 전달하는 이 시대를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이다. 현대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다. 음악적인 역할만이 아닌 관객에게 가치 있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워치' 제작발표회 질의응답 모습 사진(자료=이지은 기자)

뮤지컬 '워치'는 3.1 평화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도시락 폭탄 거사를 이뤄낸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쓰인 이야기는 사실과 허구를 결합했다.

가장 먼저 윤봉길 역할을 맡게 된 조성윤의 소감을 들어봤다. 그는 "윤봉길 선생님의 업적은 다들 알고 계실 거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윤봉길 선생님은 어떤 아픔과 정서를 갖고 마지막 순간에 임했을까가 제가 느끼는 게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주어진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이전에 무대에 섰던 뮤지컬 '미인'을 통해 보여준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말이 언급됐다. 이에 그는 "'미인'에서는 가수로 위장을 한 독립투사의 역할로 허구의 인물이었다. 이번에 '워치'에서는 백범 김구 어르신의 오른팔 독립투사 역할로 실존하는 인물 구혜림 역할을 맡았다. 실제 인물을 공연을 통해 어떻게 전달할지가 중요한 거 같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된 모습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허구의 인물 '박태성' 역을 맡은 정원영은 "미래를 보는 인물이다. 윤봉길 의사가 나라에 목적을 둔다면 저는 윤봉길 의사의 제자였던 형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먼저다. 더 큰 뜻을 가지고 나라를 위한 윤봉길 의사와 다른 선택을 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는지 저를 통해서 관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황만익은 베일에 싸여 있는 역할인 백종선(김구)를 연기한다. 그는 "제가 상해를 갔을 때 동포분들이 한국분들이 와서 왜 상해에 와서 우리의 역사적인 인물들의 공연이 없을까를 아쉬워하더라. 한국에서 많은 작품이 시도되고 아직은 힘들지만 많은 분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그의 말은 작품에 대한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그는 "최고의 창작진으로 뭉쳤다. 힘들지만 열심히 뜨겁게 준비하고 있다. 외국 작품에 뒤지지 않도록 최고의 작품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세계에 뻗어 나가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충남 문화체육관광국장 고준근 역시 "'워치'가 충남을 넘어 전국 국가 브랜드 작품으로 육성을 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뮤지컬 '워치'는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