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보복에 파업까지 자동차업계 비상..18일 민주노총 총파업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7.16 14:59 의견 0
민주노총이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맞물려 오는 18일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예고해 치열한 '하투'를 예고하고 있다. (자료=민주노총)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오는 18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이 국내 완성차 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3월 민주노총 총파업 때까지만 해도 참여를 거부했던 한국GM 노조가 이번 총파업에 합류하면서 다른 완성차 노조로 강경 투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가뜩이나 내수 부진에 일본발 경제보복 조치 확산 가능성으로 비상이 걸린 자동차 업계에 최악의 하투(夏鬪) 연대파업이라는 리스크까지 현실화할 태세다.

특히 최근 경영계 안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노동개악” “정부공약 파기”라고 격렬히 반발하며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강경 투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16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8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1만명이 참석하는 총파업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밖에 전국 각 지역에서도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금속노조와 조선 노동자들은 오는 18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조선 구조조정 저지를 걸고 사활을 건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7월을 기점으로 8월 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공동파업 상경투쟁을 넘어 조선업종 노조연대 차원으로 조선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게도 준엄히 경고한다"며 "친재벌 구조조정의 침로를 돌려 한국 조선산업을 살리는 산업정책으로 결단하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은 조직적 사활을 걸고 7·18 총파업을 시작으로 전조직적 투쟁으로, 전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전초전' 성격으로 민주노총은 전날 국회 앞에서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개악저지, 노동기본권쟁취, 비정규직철폐, 재벌개혁, 노동탄압분쇄, 최저임금 1만원 폐기 규탄’ 집회를 열었다.

특히 최근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이 파업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자신의 약속을 모두 파기했다”며 “이제는 집권 여당과 정부가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기에 이르고 있다. 저들이 개악과 공격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지난 8~10일 전국 204개 사업장을 상대로 18일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87.4%로 총파업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금속노조는 18일부터 조합원 6만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다발적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완성차 노조에서는 한국GM 노조가 조합원 90%의 찬성으로 총파업 동참을 결정했다.

한국GM 노조의 총파업 참여 소식이 전해지자 완성차 업계는 민주노총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의 후속 총파업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민주노총 총파업 때만 해도 한국GM 노조는 물론 조합원 수가 5만1000명에 이르는 현대차 노조가 불참을 결정하면서 파업 동력이 크게 약화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최근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사측을 상대로 조건부 총파업 가능성을 거론하며 '2019 임금·단체협상' 테이블에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노사는 지난 13일 임금과 단체협약 13차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별다른 소득 없이 회의장을 떠났다. 노조는 사측의 상여금 지급방식 변경은 ‘무모한 도발’이라며 이를 강행할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의 강경 일변도 입장에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5년 이후 5년 연속으로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은 212만7611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1% 감소했다. 6월 판매량은 37만87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하는 등 최근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 현대엠시트 등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최근 노조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업규칙 변경안을 관할 고용노동지청에 제출해 정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어 해당 기업들도 노사 갈등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