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하루새 코로나 확진자 급증..일본 전역 누적 확진자도 2천명 넘어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25 23:54 의견 0
일본 거리 모습 (자료=KBS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급증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25일 오후 일본공영방송 NHK를 통해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에서 하루 사이에 코로나 확진자가 41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16명, 24일 17명 정도였지만 25일 들어 최근 일일 확진자 수의 2배 이상이 새롭게 확진자가 됐다. 

NHK에 따르면 도쿄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는 212명이다. 이날 하루 사이에 총 누적 확진자의 약 20%가 한꺼번에 발생한 셈이다.

이로써 도쿄는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 주 들어 오버슈트(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를 의미)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중대 국면"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고이케 지사는 시민들에게 평일에는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에는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주말에도 중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경우라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마다 아쓰오 일본 도쿄의과대 교수는 "도쿄에서 최근 3일간 7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내 감염자가 급증은 지난 주말 벚꽃이 만개하면서 상춘객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NHK는 도쿄의 벚꽃 명소인 우에노 공원 일대에 지난 주말 방문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NHK 집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일본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14명이다. 전일 대비 91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서 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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