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더 작게, 더 오래..삼성전자, 업계 최초 무선이어폰용 통합 전력관리칩 출시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24 11:19 의견 0
무선이어폰용 통합 전력관리칩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삼성전자가 여러 칩을 하나로 통합해 소형 배터리에 최적화한 전력관리칩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무선이어폰의 가장 큰 경쟁력인 작은 크기와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무선이어폰(TWS) 설계에 최적화된 통합 전력관리칩(PMIC)을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전력관리칩은 충전케이스에 탑재되는 'MUA01'과 이어폰용 'MUB01'다. 각각 10개, 5개 내외의 다양한 칩들을 하나로 통합한 '올 인 원' 칩으로 보다 넓은 배터리 공간을 설계할 수 있게 한다.

기존 1세대 무선이어폰에는 마이크로컨트롤러, 무선충전수신칩, 배터리충전칩, 배터리 잔량 측정칩 등 여러 개별 칩을 작은 공간에 촘촘히 배치해야 해 배터리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았다.

새 통합 전력관리칩을 사용하면 개별 칩을 사용했을 경우에 비해 회로 기판의 크기를 절반 이상 줄이고 충전효율도 개선해 무선이어폰의 가장 큰 경쟁력인 작은 크기와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수 있다. 무선이어폰 제조사는 더 적은 재료비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충전케이스에 탑재되는 MUA01은 유·무선충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업계 유일의 제품이다. 충전 전류와 효율을 높여 더 빠른 충전도 할 수 있다. 내부 데이터 저장공간을 구현해 소형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응용처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신동호 전무는 "무선이어폰 시장은 최근 모바일 액세서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새로운 통합 전력관리칩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고객사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UA01'과 'MUB01'은 삼성전자의 2세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에 각각 탑재됐다. 향후 삼성전자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통해 무선이어폰 시장 확대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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