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제재 장기화 때 한국 더 피해..전문가들 "외교로 풀어야"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7.14 12:43 | 최종 수정 2019.07.14 14:01 의견 0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일본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장기화할 경우 한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1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 후에도 일본의 수출규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우리 정부가 외교적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일본 교역·투자 기업인, 증권사 애널리스트, 학계·연구계 통상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한 '일본의 수출제재 영향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전경련은 설문 결과 일본의 수출통제로 인한 한국 기업의 피해 정도가 '매우 높다'(54%)와 '약간 높다'(40%)는 답변이 90%가 넘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70%는 이번 수출통제 조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조치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일본의 조치가 장기화하면 한국이 더 큰 피해를 본다는 답변이 62%로, 반대로 일본 피해가 더 크다는 답변(12%)보다 훨씬 높았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수출통제가 장기화할 경우 다른 소재에서도 추가조치가 예상된다"며 "일본이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재가 많으므로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가장 바람직한 대응방법으로 외교적 대화(48%), 부품·소재 국산화(30%), 세계무역기구(WTO) 제소(10%), 2차 보복 대비(6%) 등을 꼽았다.

엄치성 실장은 "일본경제계와 쌓아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적극 소통하고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과의 협력채널인 '한일재계회의'를 통해 '윈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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