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현대·기아차, 미국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2곳 모두 가동중지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19 17:09 의견 0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으로 멈춘 상황에서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도 가동을 멈춘다. 생산 차질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연쇄적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19일 앨라배마 공장 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앨라배마 공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가동을 중단했다. 공장 가동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국내 공장의 경우 확진자 발생시 밀접 접촉자를 자가격리시키고 방역 조치를 하면 생산을 재개한다. 하지만 미국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때문에 생산재개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일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각각 공장이 한 곳씩 총 두 곳이 있다. 

지난해 출고된 규모는 각각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33만5500대,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27만4000대였다.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가 생상된다. 조지아 공장에선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이 생산된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 등 협력사는 물론 현지에 함께 진출해 있는 부품업체들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앨라배마 공장 폐쇄 상황을 예의 주시중"이라며 "생산 차질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이 커질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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