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춤과 노래, 관객 위로한다..김주원 탱고발레 '그녀의 시간'

이슬기 기자 승인 2019.07.10 18:09 | 최종 수정 2019.07.10 18:28 의견 0
탱고발레 ‘3 Minutes : Su tiempo’ 그녀의 시간' 공연 사진 (자료=세종문화회관)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발레리나 김주원의 신작이 세종문화회관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강렬한 탱고 음악 속에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담아낸다.

세종문화회관이 2019년 S씨어터 기획 프로그램 ‘컨템포러리 S’ 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김주원의 탱고발레 ‘3 Minutes : Su tiempo’ 그녀의 시간'을 오는 7월 무대에 올린다. 

지난 해 10월 개관한 300석 규모의 가변형 극장 세종S씨어터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허물고 연출 의도에 따라 창의적 시도가 무한한 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S씨어터 공간을 위한 프로그램 ‘컨템포러리 S’ 시리즈를 통해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주원이 지난 2013년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 이후 다시 한 번 예술감독으로 참여함과 동시에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새로운 시도가 더욱 주목된다. 

탱고발레 ‘3 Minutes : Su tiempo’는 한 밀롱가를 찾게 된 여자의 사랑과 이별의 시간을 열정적인 탱고 음악과 춤, 노래로 표현한다. ‘3 Minutes’은 탱고를 추는 두 파트너가 춤을 추는 시간 ‘3분’을 의미미한다. 그 시간 안에 만남과 사랑, 이별의 서사를 담아내며 완전한 교감을 선보인다.

발레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탱고음악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는 탱고밴드 ‘라 벤타나’의 리더 정태호가 이번 공연을 위해 구성한 4인조 밴드의 풍부한 라이브 연주로 탱고 음악의 뜨겁고 황홀한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매혹적인 여인 ‘밀롱가 가수’ 역에는 ‘아시아의 재즈디바’ 웅산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다재다능 매력을 지닌 재즈 보컬리스트 유사랑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밀롱가를 찾은 여자들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의 시간을 그녀들의 목소리로 노래하며 지나간 상처를 위로한다.

예술감독 발레리나 김주원과 함께 안무에는 국립발레단 출신의 유회웅 안무가가 함께한다. 대본은 극작가 지이선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공연을 앞두고 10일 오후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이자 주인공인 발레리나 김주원은 “이번 공연은 세종S씨어터 무대를 보자 마자 탱고 밀롱가로 꾸며놓으면 그 자체로 탱고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발레와 탱고는 드라마를 몸으로 표현하고 작품 안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분들이 상처를 치료하고 위로 받고 가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밀롱가의 가수로 참여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은 “처음 이 작품을 만든다고 들었을 때 발레로 탱고를 표현한다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다. 원래부터 탱고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김주원씨와 정태호 음악감독이 함께 해주셔 무리 없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 탱고를 정말 사랑하는 세 명이 모인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탱고밴드 ‘라 벤타나’ 리더 정태호씨는 “탱고는 처절하게 슬프기도 하지만 그 슬픔으로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닌 음악 안에 희망이 내포되어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 공연을 준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무언지 모를 에너지가 생겨났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 분들도 에너지를 얻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출신의 강준하와 현재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이영철 등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3 Minutes : Su tiempo 그녀의 시간’은 오는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총 5회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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